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선언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선언
마크 크레이머(Mark R. Kramer)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category_id/4_1/atype/di/article_no/139/page/1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최근 최고경영자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다음과 같은 경고장을 날렸다.
“지속가능성을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 앞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에 소홀하고 그에 따른 사업 관행과 계획에 발전이 없는 기업의 이사회와 경영진에게는 반대표를 던지겠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투자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머지않아 상당 규모의 자본 재분배가 이뤄질 것이다.”
물론 블랙록이 당장 인덱스펀드에서 지속가능성이 낮은 기업을 퇴출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주주인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의 이런 선언은 상장 기업들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그동안 종종 별개로 생각돼 왔던 재무, IR, 지속가능성을 하나로 묶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ESG 심판의 날이 온다
ESG 심판의 날이 온다
마이클 올리어리(Michael O’Leary),워런 발드마니스(Warren Valdmanis)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12_1/article_no/375/page/1
2018년 미국 친환경 자동차 기업인 니콜라(Nikola)는 극적인 음악과 함께 석양을 배경으로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주행하는 새로운 전기 트럭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보세요! 1000마력, 제로 배출의 니콜라 원 세미 트럭이 주행하는 모습입니다."
이 영상은 자동차 업계를 완전히 뒤바꿀 만한 잠재력을 보여줬죠. 투자자들은 열광했습니다. 지난여름 한때 잠시 니콜라의 기업 가치는 매출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포드보다 높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상은 가짜였습니다. 니콜라는 트럭을 언덕 꼭대기까지 끌어올린 후 굴러 내려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전기 트럭’이 아니라 ‘중력 트럭’이었던 셈이죠. 물론 중력이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맞긴 하지만요.
니콜라의 기업 목표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상거래의 경제적 및 환경적 영향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이 높은 야망에 공감하는 기업가, 비즈니스 리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내부에서부터 개혁하고 기업을 보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변화시키기를 바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