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과대포장된 지속가능경영 공시
과대포장된 지속가능경영 공시
케네스 퍼커(Kenneth P Pucker)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category_id/12_1/atype/ma/article_no/1711/page/1
지난 20년간 많은 사람들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실적을 측정하고 공시하면 큰 결실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기업은 환경 파괴를 줄이고 사회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투자자와 소비자는 지속가능경영 실적이 좋은 기업들에 더 큰 보상을 할 것이다. 엄격한 지표들이 표준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지속가능한 형태의 자본주의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현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지속가능경영 실적 공시에는 문제가 많고 지속가능경영 투자는 과대 평가돼 있다. 반면 환경에 대한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불평등은 계속 심해지고 있다.
더 나은 접근방식
지표들은 개선될 수 있으며 개선돼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압박은 지속가능경영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더 예리하게 규제를 다듬고, 투자를 촉진할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 회사 혹은 사회를 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재고해야 한다.
순환 공급망 구축이 어려운 이유
순환 공급망 구축이 어려운 이유
크리스토프 로크(Christoph H. Loch),칼레드 수파니(Khaled Soufani)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category_id/12_1/atype/di/article_no/475/page/1
제품 만들고 사용한 뒤 폐기하는 ‘일반적인’ 공급망이 매우 낭비적이고 환경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2019년 해양학자들은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서 비닐봉지를 발견했습니다.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생산된 제품의 많은 부분이 재활용, 재사용되는 ‘순환’ 공급망 개념에 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순환 공급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영국의 예를 들면,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되고 있고, 일반적인 재활용 수준은 2017년 이후 45%에서 계속 정체되어 있습니다. 분류된 재활용품의 대부분이 재활용되는 대신 소각되어 환경 보호론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순환 공급망 구축과 운영은 대체 왜 어려운 걸까요?
그린 경제가 직면하게 될 자원 부족 현상
그린 경제가 직면하게 될 자원 부족 현상
마틴 리브스(Martin Reeves),데이브 영(Dave Young),리치 허친슨(Rich Hutchinson)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category_id/12_1/atype/di/article_no/463/page/1
지속가능성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기업, 투자자와 정부는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이겠다는 야심 찬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이 의존하는 자원, 인프라 및 역량에는 필연적으로 병목 현상이 유발될 것입니다. 투자와 혁신이 계속되면서 지속가능성 관련 자원의 공급은 늘어나겠지만 많은 분야에서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급속한 수요 증가로 인해 자원 확보 경쟁은 심화되고 가격은 크게 인상될 것입니다.
그 결과 세계는 지속가능성이 주도하는 희소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위험과 기회가 등장하고 있죠. 앞으로 10년 동안 많은 산업에서 경쟁의 역학이 변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을 생각해보십시오. 많은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단기적 가교나 장기적 우선 전략으로 탄소배출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가용한 탄소배출권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연간 배출권의 순공급은 2030년에 3억 미터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MtCO2e)에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이러한 부족은 기업이 현재 및 과거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애쓰면서 전년도의 적자가 누적되는 복합적인 효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